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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수업 거부' 의대생 8,305명 집단 유급…의대생, 교육 차관·간부 고발 / EBS뉴스 2025. 05. 0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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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EBS 뉴스]
1년 넘게 수업에 돌아오지 않고 있는 의대생들에게 교육부와 각 대학이 결국 유급과 제적을 통보했습니다.

의과대학 학생 1만 9천여 명 가운데 43%가 대상입니다.

의대생들은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하면서, 교육부 차관과 담당 국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습니다.

금창호 기자입니다.

[리포트]

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의대생 복귀를 호소했습니다.

그러면서 7일까지 수업에 돌아오지 않으면 원칙대로 유급과 제적을 확정하고 추가적인 구제방안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

이 대행의 호소에도, 의대생들은 결국 움직이지 않았습니다.

교육부가 40개 의과대학에서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사실상 수업을 거부한 학생이 1만 2천 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

이 가운데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한 '유급' 인원은 8천 305명으로 전체의 43%에 이릅니다.

의대생 신분을 잃게 되는 '제적' 인원도 46명으로 집계됐습니다.

각 대학별로 소명절차 등을 거친 뒤 유급·제적은 최종 확정될 방침입니다.

제대로 수업을 듣지 않아 성적 경고를 받거나, 1개 수업만 등록해 사실상 수업을 거부한 학생까지 제외하면 이번 학기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최대 인원은 6천 700여 명에 그칩니다.

의대생 10명 가운데 3명만 학교에 돌아온 셈입니다.

교육부는 복귀한 학생들이 정상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의학교육위원회를 구성해 학생 목소리를 반영해 의대교육 발전방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.

내년에 세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는 상황에도 대비하도록 각 학교를 면밀히 지원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.

이런 교육부 조치에 의대생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

대한의과대학·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오늘(9일) 교육부 차관과 의대 담당 간부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습니다.

인터뷰: 이선우 비상대책위원장 / 대한의과대학·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
"(교육부는) 수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들을 제적시키지 않으면 대학에 대한 정부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협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.
명백한 강요이자 직권남용이며…."

이들은 또, 학생들이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논의구조가 만들어져야 학교에 복귀할 수 있다며 정부가 제안한 의학교육위원회는 이런 환경이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.

또, 실습실 등 대학의 교육인프라가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며 각 학교가 아직 학생을 받을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.

EBS 뉴스 금창호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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